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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92등으로 R3 진출 + 티셔츠.


뭐랄까.. 내가 이때 약간 졸린 상황이라서, 그냥 500등 안에 드는 걸 목표로 하고 대회를 봤다.


A는.. 처음에 DP같은 걸로 접근하다가 뭔가 이상한거 같아서, 트리를 그려놓고 빅픽쳐 (?) 를 보니까 이해가 갔다. 아주 좋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19:37 Small, 20:00 Large)

B는 이상하게 어려웠다. 처음에 내 실수로 머리보다 손이 앞서서 이상한 코드를 짰었는데, 예제 안나오는 걸 보고 이대로 하다가는 말리겠다 싶어서 밀고 딴 문제 생각하다 다시 왔다. 다시 와도 polynomial 풀이가 생각이 안 나서 그냥 brute force를 짰는데, 이상하게 brute force에서 규칙이 보였다 (..) 왜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규칙대로 짜서 냈다 (....) 더 웃긴건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 (......) 증명 안한거라 혹시 systest 나갈까 싶긴 했는데, 별 일 없었다. (52:29 Small, 59:58 Large)

C는, 처음 봤을 때 얼마전 거하게 말렸던 문제 하나가 떠올랐다. 그 문제 풀이가 영.. 내 마음에 별로 안 들어서, 다른 풀이가 있을까 생각을 해 봤는데 잘 모르겠더라. D도 봤는데, mcmf인가? 싶기도 했지만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게 하나도 없어서 그냥 안드로메다인가 했다.

내가 CD를 풀 가능성이 희박해보였고, 스코어보드를 보니까 딴 사람들도 별로 많이 못 풀거 같아서, 그냥 C-small D-small만 긁어도 타임 페널티가 적으면 R3에 충분히 진출하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긁었다. (C Small 82:13, D Small 99:12) 시간이 좀 걸리긴 했는데, 아무튼 긁은 직후 1페이지에 안착하고, 남은 한시간은 놀았다.

아, 1분 전에 C Large D Large에 말도 안되는 코드를 제출해서 잠깐 7등 뽕을 빨았다. 개초딩..


결론

한시간을 놀고 난 이후 92등으로 끝나서, 내 전략이 아주 성공적인 전략임을 확인했다. 실제로 스코어보드에 C D 긁긁에 따라서 천국과 지옥이 갈렸다. 당연히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C는 내가 말렸던 그 문제랑 풀이가 상당히 비슷해서 안 풀길 잘 한거 같고, 대신 D는 꽤 재미있는 문제인거 같다. (참고로 mcmf 전혀 아님) 뭐 어쨌든 난 놀았지만 (...)

그렇게 올해는 R3까지 갔고, 처음으로 티셔츠도 받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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