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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면 괴상한 주제 예를 들어 일본 만화영화에 대해 매니아적인 오타쿠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사람들이 모여서 이런 저런 정보를 모으는데 보통 사람들이 한번 들어보면 기가질릴정도입니다. 영화의 장면장면을 모두 이야기하고 감독과 성우등 여러가지에 대해 그야말로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그 런데 여기에 누군가가 끼어들어 니가 오타쿠의 세계를 하느냐며 최고 오타쿠를 자기 맘대로 뽑고 감투도 씌워주고 계급도 만들고 그럽니다. 이럼 다 망하는 겁니다. 오타쿠 본래의 관심사는 사라지고 이젠 자기들을 선발해줄 선발기준이나 감투나 먹고 사는 문제가 주문제가 됩니다.
제일 나쁜 것은 오타쿠도 아닌 사람들이 그거 하면 돈 잘번다면서 끼어드는 겁니다. 그 사람들은 사실 그 오타쿠의 세계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 사회적 존경과 직업안정성과 봉급에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아주 성실하고 머리도 좋고 인간관계의 달인입니다. 그래서 보통의 오타쿠들보다 성공경쟁에서 우위에 섭니다. 오타쿠들은 사실 대개 무모합니다. 인간관계도 개판입니다. 가치판단도 이상합니다. 그래서 오타쿠입니다.
위에서 말한 태능선수촌 신화와 학자의 본질에 대한 오해가 결합하면 그 결과는 엉망이 됩니다. 한국에서 연구자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교수가 되질 않으면 인간적인 모멸감을 견디기 힘들다는 말이 종종 나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국의 비민주적 권위주의적 풍토를 생각하면 이것을 근거없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힘듭니다. 일본만화 매니아가 누가 신간이 나왔다고 말하는데 너는 나와는 급이 안되니 그 신간에 대해서 말할 이유가 없다고 할까요? 만화를 좋아하는데 위 아래가 어디에 있습니까? 그런데 한국 학계에서는 그렇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을 층층히 나누는 계급의식이 오타쿠들을 분열시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오타쿠도 아니면서 이세계로 끼어든 사람들이 또 그 자리들을 차지합니다. 그 결과는? 쉬는 시간에 과학이나 공학가지고 잡담하지 않는 학자란 자기 모순적인것입니다. 그건 일본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일본만화 오타쿠라는 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한국의 현실입니다. 사람들은 그저 혼자만의 세계에서 혼자만의 연구를 재미없게 합니다. 쉬는 시간에 사람들이 만나면 많은 사람들은 연구비가 어떻게 분배된다더라 권력 구도가 바뀐다더라 누가 누구 빽이라더라 하는 이야기에 더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결국 한국에는 과학이나 공학을 하면서 과학이나 공학을 좋아하는 사람을 왕따시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진정한 오타쿠들은 분위기 못맞추는 사람으로 구석에서 조용히 입다물고 있어야 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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